소식 대니 보일의 '28년 후', 와이드스크린 공포로 장르 재정의

대니 보일의 '28년 후', 와이드스크린 공포로 장르 재정의

작가 : Samuel Sep 20,2025

대니 보일의 기념비적인 작품 28일 후가 세계를 뒤흔든 지 23년, 그 열기를 이어갈 새 시퀄 28년 후가 찾아온다. 보일이 연출하고 알렉스 갈랜드가 각본을 맡은 이번 작품은 시간적 설정을 약간 바꾸었음에도 원작의 강렬함을 그대로 재현할 전망이다.

달리는 좀비 '감염자'와 디지털 비디오 스타일로 좀비 호러 장르를 재정의했던 원작의 거친 미학을 유지하면서도, 28년 후는 더욱 광활한 스케일로 긴장감을 극대화한다. IGN은 영화의 첫 30분 프리뷰와 함께 보일 감독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번 작품에는 와이드스크린 포맷을 채택했어요"라고 보일은 IGN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원작에서 감염자의 속도와 난폭함이 주는 불안감이 와이드스크린에서는 프레임 어디서든 튀어나올 듯한 공포로 이어집니다. 관객은 화면 전체를 주시해야 하는 긴장 속에 놓이게 되죠."

aaron taylor-johnson, jodie comer, 알피 윌리엄스가 출연하는 28년 후는 원작의 강점이었던 캐릭터 중심 서사를 유지하면서도 감염자를 연출하는 새롭고 소름 끼치는 방식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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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의 그림자 아래 재탄생한 28년의 여정

28일 후의 성공 이후 보일과 갈랜드는 속편 제작을 고민해왔다. 2007년 28주 후를 제작자로 참여했던 두 사람은 영국영화협회(BFI) 리바이벌 상영회에서 프로젝트에 대한 열정을 다시 불태웠다.

"관객들의 사랑이 여전하다는 걸 깨달았죠"라며 보일은 웃음을 지었다. "그때마다 알렉스와 영감을 주고받으며 스토리를 확장하는 방법을 모색했습니다."

초기 아이디어들은 기계적인 속편의 클리셰에 머물렀다. "알렉스가 쓴 각본도 있었지만, 바이러스 무기화 같은 소재는 진부하게 느껴졌어요. 우리는 오히려 더 집약적인 접근을 택했습니다."

분노 바이러스의 전 지구적 확산 대신, 브렉시트 같은 현실 사건에서 영감을 얻었다. "영국 사회의 고립을 조명했어요. 첫 번째 영화 이후 달라진 사회상을 반영하는 거죠."

대니 보일 감독이 28년 후 촬영 중. 사진 제공: 소니 픽처스

영화는 감염으로부터 고립된 섬 공동체를 배경으로 시작된다. "이 영화들은 우리 사회를 비추는 거울입니다. 교훈을 강요하지 않지만, 우리가 겪은 변화를 담아내죠."

아이폰에서 2.76:1 웅장함으로 진화한 시각 혁명

원작의 상징이었던 디지털 비디오 미학은 이번 작품에서 한층 발전했다. 보일과 원작 촬영 감독 앤서니 도드 맨틀은 2.76:1 초광각 화면비를 도입해 황폐화된 영국의 스케일을 압도적으로 포착했다.

사진 제공: 소니 픽처스

보일은 최대 20대의 아이폰을 동시에 활용하는 등 기술적 제약을 오히려 창의성으로 전환했다. "20개 카메라 릿으로 완성한 장면이 있습니다. 편집 과정에서 시간을 잘라내거나 한 프레임을 선택해 공포의 강도를 조절할 수 있죠."

이러한 혁신적 기법은 배우들이 장면에 완전히 몰입하도록 유도했다. "베테랑 배우들도 예측할 수 없는 앵글로 인해 불안해합니다. 관객을 화면 속으로 끌어들이는 데 최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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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 멎을 듯한 액션과 캐릭터의 내면이 만나는 지점

2000년 비치>로 시작된 보일과 갈랜드의 협업은 이번 작품에서도 빛을 발한다. "알렉스의 각본은 신체적 긴장감과 서사를 절묘하게 결합합니다"라고 보일은 설명했다.

사진 제공: 소니 픽처스

보일은 다중 카메라 시스템을 활용해 배우들의 즉흥 연기를 유도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촬영 방식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배우들은 항상 경계해야 합니다. 그 불안함이 연기로 연결되죠."

"저는 픽션과 현실이 충돌하는 순간을 담는 걸 좋아합니다. 그 접점에서 서사의 골격이 완성되거나 무너지니까요."

보일은 완성된 영화가 관객의 예상을 뛰어넘을 것이라 확신했다. "낯익으면서도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우리가 자랑스러워할 도전적인 작품이 될 겁니다."